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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번' 칼에 찔린 여성 구하다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한 소방관

인생 최악의 순간에 진정한 사랑을 발견한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카메론 힐과 멜리사 도미 / The Sun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죽음 직전까지 내몰린 절체절명의 순간에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진 한 쌍의 부부가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행복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카메론 힐(Cameron Hill)과 멜리사 도미(Melissa Dohme) 부부가 만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아내 멜리사는 과거 20살 때 만났던 남자친구 로버트 리 버튼(Robert Lee Burton)에게 잦은 폭력과 학대를 당했다.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던 날, 그녀는 로버트와 심하게 다투고 구석에서 서럽게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인사이트(좌) 로버트 리 버튼, (우) 사건 당시 멜리사 도미의 모습 / The Sun


그러던 중 갑자기 로버트는 손에 칼을 든 채로 나타나, 멜리사의 몸을 수차례 찔렀다. 그녀는 몸 32군데에 깊은 상처를 입고 그대로 쓰러졌다.


주민의 신고로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해 사고 현장을 수습했다. 멜리사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당시 멜리사를 치료하고 병원으로 후송했던 사람이 바로 지금의 남편 카메론이었다.


카메론은 "의식을 잃은 채 사경을 헤매는 멜리사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아름답고 젊은 여성의 삶이 이대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고 간절히 기도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The Sun


다행히 멜리사는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그녀는 카메론이 생명의 은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후 카메론은 멜리사에게 호감이 있음을 표시하고 전화번호를 물었다. 그렇게 만나기 시작한 그들은 최근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멜리사는 "사실 카메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다"며 "내 인생 최악의 순간에 진정한 사랑을 발견했다"고 수줍게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