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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은 이 사진을 남기고 '45분' 뒤 시민을 구하다 목숨을 잃는다

영국 국회의사당 테러 사건으로 숨진 경찰관 키스 팔머(Keith Palmer)를 애도하며 그가 숨진 경위를 집중 보도했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영국 런던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차량, 흉기 테러가 지난 22일(현지 시간) 발생했다.


최소 5명이 숨지고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40여명이 부상당하는 등 안타까운 희생자가 발생했는데 희생자 중 시민을 구하려다 숨진 경찰관을 향한 애도의 물결이 퍼지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영국 국회의사당 테러 사건으로 숨진 경찰관 키스 팔머(Keith Palmer)를 애도하며 그가 숨진 경위를 집중 보도했다.


테러 사건은 지난 22일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발생했다.


범인은 이날 현대 i40 자동차를 몰고 관광객이 몰린 의사당 앞 다리 위를 질주해 보해자들을 친 다음 철제문을 통과했다.


국회의사당 내부 안뜰인 뉴 팰러스 야드로 돌진한 범인은 차에서 내려 경찰관 키스 팔머를 칼로 찌른 다음 다른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키스 팔머는 범인이 시민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다 머리에 3번, 팔과 갈비뼈 부근에 칼을 맞았다. 이후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인사이트STACI MARTIN


그런데 이 안타까운 죽음이 있기 정확히 45분 전 팔머가 한 관광객과 즐겁게 사진을 찍은 모습이 공개돼 깊은 슬픔을 자아냈다.


테러 사건이 일어나기 전 팔머는 영국 방문이 처음인 미국인 여성 관광객 스테이시 마틴(Staci Martin)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마틴이 먼저 사진촬영을 요구했고, 팔머는 거리낌 없이 여성과 함께 활짝 웃으며 사진을 남겼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리고 45분 뒤 시민을 구하려던 팔머는 안타깝게도 범인의 칼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사진이 공개되자 팔머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영국 전역에서 일어났다.


팔머의 가족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팔머는 5살 딸아이의 좋은 아빠이자 훌륭한 경찰관이었다. 그는 떠났지만 우리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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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