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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딸 잃은 엄마가 하늘에 보낸 편지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엄마가 적은 편지가 세월호 인양과 맞물려 재조명되며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엄마가 지옥에 갈게. 딸은 천국에 가"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엄마가 적은 편지가 세월호 인양과 맞물려 재조명되며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엄마가 합동 분향소에 남긴 편지가 게재돼 화제를 모았다.


편지는 "너는 돌 때 실을 잡았는데, 명주실을 새로 사서 놓을 것을 쓰던 걸 놓아서 이리 되었을까. 엄마가 다 늙어서 낳아서 오래 품지도 못하고 빨리 낳았어"라는 글로 시작된다.


이어 "한 달이라도 더 품었으면 사주가 바뀌어 살았을까. 엄마는 모든 걸 잘못한 죄인이다"며 딸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끝으로 그녀는 "몇 푼 벌어 보겠다고 일 하느라 마지막 전화를 못 받아서 미안해. 엄마가 부자가 아니라서 미안해. 없는 집에 너같이 예쁜 애를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엄마가 지옥에 갈게. 딸은 천국에 가"라면서 편지를 마쳐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해당 편지를 쓴 엄마와 대상이 된 딸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아직까지 알려진 것이 없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유야 어찌됐든 세월호 참사로 사랑하는 이를 사람들의 슬픔을 대변해주는 편지라며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세월호 인양이 성공적으로 끝나길 기원했다.


한편 약 3년 만인 1072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25일 오전 가장 중요한 고비였던 반잠수식 선박 선적이 완료됐다.


인양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선체를 옮기는 일정도 예상보다 빨라져 이르며 이달 28∼29일 목포 신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