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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때문에 강도질한 청년 식당 데려가 밥 사준 남성

돈이 없어 강도질하는 아들뻘 청년을 본 남성은 비난과 욕설 대신 따뜻한 밥 한 끼를 사주며 대화를 나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The Japan Times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돈이 없어 강도질하는 아들뻘 청년을 본 남성은 비난과 욕설 대신 따뜻한 밥 한 끼를 사주며 대화를 나눴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넥스트샤크는 일본 히메지(Himeji) 지역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한 66세 남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지난 19일 새벽까지 택시를 운행하다 한산한 도로에서 잠시 정차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때 한 25세 청년이 택시 뒷문으로 들어와 택시 운전사의 목을 부여잡고 칼로 위협했다. 청년은 "살고 싶으면 돈을 내놔라"고 협박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택시 운전사는 차분히 행동했다. 청년에게 "너는 아직 젊어. 한순간의 실수로 인생을 망치면 평생 후회할 거야. 다시 한번 생각해봐"라며 청년을 설득했다.


마음이 약해진 청년은 칼을 내려놓고 고개를 떨구며 "죄송하다"는 말만 연신 내뱉었다.


그러자 택시 운전사는 갑자기 자동차를 몰고 어디론가 향했다. 경찰서가 아닌 심야 식당이었다.


그는 아들뻘 청년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강도질을 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밥을 사주고 싶었던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택시 운전사와 청년은 1시간가량 식사를 이어가며 대화를 나눴고, 결국 청년은 눈물을 터뜨리며 경찰서로 향해 자신의 강도질을 자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택시 운전사는 경찰에게 청년의 선처를 호소했으며, 현지 경찰이 청년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