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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5일 수학여행 출발 전 단원고 학생들의 마지막 모습

세월호에 오르기 전 운동장에 모여 시시콜콜 웃음꽃을 피우는 단원고 아이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인사이트twitter '촛불연대기수'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참사 1073일 만에 드디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곳곳이 부식되고 녹슨 이 커다란 배 안에는 3년 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고 있던 단원고 학생들이 있었다.


지난 22일 '촛불연대기수' 트위터 페이지에는 2014년 4월 15일 수학여행 출발 전 운동장에 모여있는 단원고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버스를 타기 전 가지런히 줄을 서 있는 아이들은 여행을 떠날 생각에 한껏 들뜬 모습이다. 학생들은 양손 가득 짐가방을 들고 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여념이 없다.


누리꾼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의 천진난만 표정을 보니 더욱 가슴이 먹먹하다', '3년 전으로 시간을 돌리고 싶다' 등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인사이트SBS 8시 뉴스 캡처


이날 학생들은 인천항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세월호'를 타고 2박 3일간의 수학여행 길에 올랐다.


하지만 다음날인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께 세월호 선체는 알 수 없는 굉음과 함께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곧이어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선내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이준석 선장은 승객들을 두고 홀로 세월호를 탈출했으며, 오전 11시께 세월호는 완전히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이 사고로 세월호에 탑승해있던 승객 476명 중 295명이 사망했고, 아직까지 9명의 미수습자가 남아있다. 


3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안산 단원고 교실에는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6명(학생 4명, 교사 2명)을 기다리는 책걸상이 놓여져 있다. 4시 16분에 멈춰있는 시계와 함께. 


인사이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