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일본해' 표기한 영국 웹사이트 설득해 '동해'로 바꾼 17살 여고생

우리나라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하고 있는 지도를 찾아 수차례 시정을 요구한 한 여고생의 열정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좌) 외교부, (우) 영국의 미디어사이트 '더스택닷컴'이 바꾼 동해 단독표기 지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우리나라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하고 있는 지도를 찾아 수차례 시정을 요구한 한 여고생의 열정이 눈길을 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국제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최현정(17) 양은 최근 영국의 한 웹사이트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을 발견하고 이를 '동해'로 바로잡는 성과를 올렸다.


앞서 최양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연합뉴스가 함께 선발하는 '제4기 청년 공공외교대사'로 활약하며 빼앗긴 동해 이름을 찾기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러던 중 최양은 영국 미디어사이트 '더스택닷컴'이 쓴 한국 관련 기사에서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발견한다.


인사이트Facebook '반크'


최양은 곧바로 더스택닷컴 편집장 마틴 앤더슨에게 메일을 보내 '일본해'가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이며 대신 '동해'로 표기해야 함을 알렸다.


더불어 세계적인 지도 제작출판사나 교과서 발행기관 등에서도 일본해가 아닌 '동해'를 단독 표기한 사례를 제시하며 더스택닷컴 역시 명칭을 시정해주길 요청했다.


수차례 설득을 거듭한 끝에 최양은 더스택닷컴으로부터 "혼란을 준 점 사과드립니다. 당신이 지적한 대로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수정했습니다"라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최양은 "지금껏 수많은 사이트에 일본해를 동해로 바꿔줄 것을 요구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며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기에 더스택닷컴으로부터 동해 단독표기 서한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 세계 모든 지도에 '동해'가 표기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