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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학대 당한 '도가니' 피해자…"다시는 시설로 가기 싫다"

'도가니 사건' 피해자들이 임시조치된 장애인 시설에서 또 학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시민사회단체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인사이트

영화 '도가니'


[인사이트] 이희재 기자 = '도가니 사건' 피해자들이 임시조치된 장애인 시설에서 또 학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시민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2일 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 연대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가교행복빌라 Shut Down 대책위원회'는 광주시청사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학대 사건이 발생한 '가교행복빌라'는 6년 전인 2011년 광주 인화 학교에서 일어난 장애학생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중 19명이 임시보호조치로 머물던 시설 중 한 곳이다.


사건은 지난해 9월 공익제보자를 통해 거주인 폭행과 미처방 정신과 약물 투여, 보조금 유용, 썩은 식품 배식 강요, 법인 대표이사의 직원 강제노동 등의 정신적, 신체적 학대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생활재활 교사와 직원들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여름에 에어컨 없이 15명당 선풍기 한 대에 의존해야 했으며, 겨울에는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가교행복빌라 Shut Down 대책위원회


또 간식으로 올라온 음식이 상해 버리면 그 이유로 혼이 났으며 시설장은 모욕적인 언사와 인권침해 행위를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아려졌다.


하지만 이날까지 취해진 조치로는 이사장의 해임통보와 시설장 교체가 전부다.


대책위는 "이번 일의 근본적인 문제는 인화원에서 가교행복빌라로 사는 장소만 바꾸었을 뿐이다"며 "장애인의 삶이 달라지도록 지원을 하지 않은 것"이라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 임시보호조치 종료와 거주인 개별 지원계획 수립과 지원, 더불어 가교행복빌라의 임원 전원의 해임과 함께 재차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장애인들이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른바 '도가니 사건'은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가 영화화되면서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올랐으며 같은 해 법인 허가 취소와 인화학교 학생들의 전원 임시 보호조치가 취해졌다.


'도가니' 피해자들, 옮겨진 장애인 보호시설서 또 학대 당해일명 '도가니 사건'으로 피해자 가운데 장애인 거주시설로 옮겨진 일부 학생들이 또 학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희재 기자 heej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