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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한해 700만명 수명보다 빨리 죽는다

봄철 특히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로 인해 한해 전 세계 인구 700만 명이 기대수명보다 빨리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봄철 특히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로 인해 한해 전 세계 인구 700만 명이 기대수명보다 빨리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세계 곳곳 대기오염 실태를 모니터하는 다국적 커뮤니티 '에어비주얼(AirVisual)'에 따르면 서울은 인도 뉴델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대기 오염이 심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4년 '죽음의 먼지', '은밀한 살인자'라는 별명이 붙은 미세먼지로 인한 한 해 사망자 수가 7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 600만 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미세 먼지의 건강 유해성이 흡연보다 크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문제는 이렇게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농도가 한국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환경보건단체 보건영향연구소(HEI)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9㎍/㎥로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기준(10㎍/㎥)의 3배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990년 17㎍/㎥에서 2015년 15㎍/㎥로 좋아졌지만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26㎍/㎥에서 29㎍/㎥로 오히려 높아져 터키를 제외하고 가장 나쁜 수준을 기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처럼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문제에 OECD는 한국이 40년 뒤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회원국 가운데 1위 국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봄마다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에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내외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한국은 미세먼지로 인한 오명을 씻지 못할 것이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