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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서비스과 여대생' 세명 성추행한 교수가 女여자에게 한 말

모 대학교 교수가 "딸 같아서 그래"라는 말을 하며 여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경기도 내 모 대학교 교수가 "딸 같아서 그래"라는 말을 하며 여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22일 경기도의 한 대학 항공서비스과에 다니고 있는 A씨(21)는 대학 학과장 B씨(55)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A씨에 따르면 본인을 포함한 항공서비스과 여대생 3명이 학과장에게 불쾌한 성추행을 당했다.


특히 A씨는 선배, 동기들과 함께 있는 회식자리에서 강압적인 스킨십을 해야 했다.


B교수는 술이 취한 채 회식자리에 와서 짧은 핫팬츠를 입고 있는 A씨에게 '블루스'를 함께 출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B교수는 A씨의 손을 자신의 허벅지 위에 강제로 올리는가 하면 허리를 감싸게 했다.


이후 취한 척하며 둘만 있는 상황을 만든 뒤 '따로 2차를 가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A씨는 불쾌하고 겁이 났지만, 남학생들도 있는 자리이기에 꾹 참았다.


하지만 "딸 같아서 그래", "힘들 때 연구실로 찾아와라"라며 친절한 척 성추행을 일삼은 B교수의 만행은 머리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B교수에게 '엉덩이' 등을 성추행 당했다는 같은과 여학생을 알게 됐고, 용기를 내 같은해 10, 11월 다같이 화성동부경찰서에 가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학교 측은 교내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자 B교수를 즉시 즉위해제 시켰다.


하지만 B교수 측은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학생들을 '무고죄'로 역고소한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내가 왜 없는 사실을 지어서 모함하겠냐"며 "좋지 않은 기억을 꺼내는 것이 무섭고 힘들지만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질 않길 바라기 때문에 고소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교수가 수업은 하지 않지만, 정상적으로 학교에 나오고 있다"며 "마주칠 때마다 무서운데 학교 측에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학교 측은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취한 조치가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대학교 학생입학처 과장은 "직위해제를 시켰기 때문에 교수가 학교에 나오고 있는지는 몰랐다. 당연히 학생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도 알지 못했다"며 "우리는 경찰로부터 '학생들이 신분 노출을 원치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직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거나 학회장을 통해서 얘기해주면 적당한 조치를 취해줄 텐데, 그런 말이 없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