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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대한민국, 전 세계 188개국 중 성평등 10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10번째로 성평등한 국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번 순위(23위)보다 13계단 상승한 것이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위에 해당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10번째로 성평등한 국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번 순위(23위)보다 13계단 상승한 것이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위에 해당한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유엔개발계획(UNDP)가 발표한 '인간개발보고서 2016(Human Development Report)'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5년 성불평등지수(GII·Gender Inequality Index)'는 0.067점으로 독일(0.066점)에 이어 세계 10번째였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188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한국은 '2014년 성불평등지수'에서 155개국 중 23위(0.125점)를 기록한 바 있다.


GII는 ▲생식건강 ▲여성권한 ▲노동참여 등 3개 영역의 각종 통계를 토대로 각국의 성평등 정도를 측정하는 지수다. 수치가 '0'에 가까울수록 성평등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순위가 상승한 데에는 생식건강 영역에서 모성사망비(출생아 10만명당 사망자수)가 27명에서 11명으로 감소, 청소년출산율(15~19세 여성 1천명당 출생아 수)이 2.2명에서 1.6명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성평등한 국가는 스위스(0.040점)였고, 덴마크(0.041점), 네덜란드(0.044점), 스웨덴(0.048점), 아이슬란드(0.051점), 노르웨이(0.053점)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에 이어 싱가포르(0.068점·11위), 일본(0.116점·21위), 중국(0.164점·37위)의 순을 보였다.


UNDP는 한국의 성평등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지만 다른 기관 집계와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가 이달 초 자체 집계한 '유리천장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9개 회원국 가운데 직장 내 여성 차별이 가장 심한 국가로 꼽혔다.


또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서는 성평등 수준이 144개국 중 116번째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여성정책연구원 관계자는 "WEF가 성별간 격차만을 고려하는 반면 UNDP는 여성 건강과 권한 등 수준까지 측정하고 지수를 산정하는 지표도 달라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