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남성도 하기 힘들다는 '노가다' 알바하는 23살 여대생

지난 겨울방학동안 웬만한 남성들도 힘들어하는 '노가다'를 경험한 여대생의 체험기가 화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지난 겨울 한 여대생이 웬만한 남성들도 하기 꺼리는 '노가다' 체험기를 전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3살 여대생의 노가다 알바 체험기'라는 글이 퍼지며 화제다.


본인을 타지에서 대학을 다니는 스물셋 대학교 4학년 학생이라 소개한 A씨는 방학 중에 방값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방학에 했던 '특별한 알바'인 건설현장 아르바이트, 일명 '노가다' 체험기를 전했다.


A씨는 남성들이 주로 일하는 건설현장에서 창틀에 실리콘을 바르는 '코킹' 작업에 배정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기술이 없는 A씨는 아저씨들이 실리콘을 바르면 옆에서 재료를 챙겨주거나 비닐을 줍는 일 등을 맡았다.


소소하다면 소소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A씨는 함께 일하는 어른들과 친해져 "기특하다", "아들 소개해주겠다" 등의 말을 들으며 예쁨을 독차지했다.


A씨는 일을 하면 할수록 무서웠던 구멍이 숭숭 뚫린 리프트도 씩씩하게 잘 타고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모두 챙겨 먹으면서 체력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A씨는 "현장 가면 국민체조 같은 스트레칭하고 '좋아!좋아!좋아' 구호도 외친다"며 "체조할 때가 가장 재밌었다"고 회상했다.


또 "아빠도 건설업 하시는데 일하면서 아빠 생각나서 계속 찡했다"며 "힘들게 일하고 있지만 느낀 것도 많고 배운 것도 많다"고 적었다.


A씨는 흙먼지와 실리콘 등으로 더럽혀진 작업복을 공개하며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