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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 잊지 않기 위해 고등학생들이 만든 폰케이스

최근 경기 양주 백석고등학교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할 수 있는 '소녀의 꽃은 지지 않는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이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무효화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관련 영화 '눈길'에 이어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영화 '어폴로지'까지 잇따라 개봉하면서 많은 시민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이에 최근 경기 양주 백석고등학교 동아리 '말하는대로' 학생들은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를 통해 일상 속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할 수 있는 '소녀의 꽃은 지지 않는다' 프로젝트(☞바로 가기)를 시작했다.


고2, 고3 학생들로 이루어진 '말하는대로' 팀은 '작은 움직임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다양한 공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대표 안재창 군은 "이번 프로젝트는 우연히 수요 집회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힘겹게 투쟁을 이어가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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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군은 "일본군 위안부는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적인 아픔"이라며 "할머니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데는 돈이 아닌 진심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후 안 군은 같은 학교 미술부 친구들의 도움을 얻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기억을 일상에서 자주 떠올릴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려 엽서와 폰케이스, 텀블러 등에 새기게 됐다.


이렇게 프로젝트를 통해 모은 수익금으로 학생들은 손수 그린 '위안부' 관련 그림 엽서를 다시 제작해 지하철 역사와 광화문 광장 등지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누며 '잊지 말아요' 캠페인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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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군은 "이렇게 선순환되는 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위안부 문제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어린 학생이지만 우리들의 움직임이 큰 변화를 몰고 올 수도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소녀의 꽃은 지지 않는다' 프로젝트는 오는 4월 30일 종료되며 이후 학생들은 5월 중순 야외 부스를 설치해 본격적인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