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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유명 '에그타르트' 맛집 사장님이 붙인 '한국어' 안내판

홍콩의 유명 에그타르트 집에서 한국인 관광객만을 위해 적어 놓은 웃지 못할 안내판 한 장이 씁쓸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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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홍콩의 유명 에그타르트 집에서 한국인 관광객만을 위해 적어 놓은 웃지 못할 안내판 한 장이 씁쓸하게 한다.


60년 전통의 홍콩식 에그타르트 전문점으로 최대 번화가인 소호에 위치한 '타이청 베이커리'는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꼭 한번은 찾는 유명 맛집이다.


최근 타이청 베이커리를 방문했을 때 계산대 앞에 붙은 한국어로 된 안내판 한 장이 눈에 띄었다.


타지에서 한국어를 만났다는 반가움도 잠시 그 내용을 보고 낯이 뜨거워졌다.


"쓰레기는 밖에 버려주세요!" 한글로 또박또박 적힌 문장. 이런 안내 문구를 만든 이유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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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청 베이커리에서 약 10년 동안 일했다는 매니저는 얼굴을 찡그리며 "한국인들이 가게 안에 쓰레기를 마구 버려서 이러한 안내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에그타르트를 주문하면 작은 봉지가 함께 제공되는데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것들을 고스란히 매장 안에 버리고 간다는 것이다. 해당 안내판을 만든지 족히 5년은 넘은 것 같다고 매니저는 전했다.


심지어 해당 베이커리에서 오른쪽으로 약 스무걸음 떨어진 곳에 쓰레기통이 위치해 관광객들이 조금만 주의를 살핀다면 쓰레기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좌측 동그라미는 쓰레기통의 위치, 우측 동그라미는 타이청 베이커리다.


그러나 일부 한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타국에서 한국인들은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몰상식한 사람들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생겼다.


물론 한국어로 된 안내판을 읽을 줄 아는 외국인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방 안에서 볼 수 있는 이 시대에 자신이 외국에서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나라의 품격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