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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에 몰카 설치' 글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힌 치킨 배달원

한 남성이 '여고에 몰카 설치했다'고 SNS에 남긴 글이 일파만파 퍼져 경찰까지 수사에 투입됐다.

인사이트Facebook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SNS에 장난으로 '여고에 몰카 설치했다'고 올린 글이 일파만파 퍼졌다.


지난 19일 울산광역시의 한 여자고등학교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한 남성이 작성한 'A여고에 몰카 설치 했다'는 내용의 글이 공개됐다.


남성 A씨는 17일 'O여고 점령하기'라는 글과 함께 오후 늦게 학교 내부와 교정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해당 사진을 올리자 친구들은 "동기야 니 여자화장실 카메라 몰래 설치한다며. 잘했나?", "3개 했다네요" 등의 댓글을 달았고 A씨도 "꽁꽁 숨겨놨다"고 글을 남겼다.


이후 해당 글이 논란되자 A씨는 "어제 숙직실에 배달을 갔다가 그냥 건물 사진을 찍고 올린 것"이라며 "장난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해명하고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A씨는 본인을 비난하는 누리꾼에 "(불안하면) 집에 가서 화장실 쓰던가", "지멋대로 생각하고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 마라", "기분 더러웠으면 이것도 신고해라"라며 비아냥거렸다.


인사이트Facebook


또 "X발 미XX들. 정신병 있나. 한 (명)만 걸려라. 아가리 진짜 다 뿌순다"고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A씨의 글과 이후 행동을 비판하는 한편 학교와 경찰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담당 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오늘(20일) 아침에 학교에 나갔다왔다"며 "관련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 결과 당일 치킨 배달을 갔던 학생이 장난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최첨단 장비를 가지고 해당 학교뿐만 아니라 울산 전체 여자 고등학교에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확인했지만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