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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꾼이 설치한 '올가미'에 걸려 목 잘릴 뻔한 얼룩말

야생 동물들을 불법 포획하려 설치한 올가미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했던 얼룩말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인사이트KaiNav Foundation / dailymail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야생 동물들을 불법 포획하려 설치한 올가미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했던 얼룩말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우징(Gauging) 자연 보호구역에서 덫에 걸린 채 힘없이 쓰러진 얼룩말이 구조된 사건을 보도했다.


자연 보호구역을 순찰하던 카이나브(KaiNav) 동물구조단체 관계자들은 얼룩말 한 마리가 목에 올가미가 걸려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보도에 따르면 녀석은 유유히 초원을 지나다 밀렵꾼들이 설치한 올가미에 목이 걸렸다. 얼룩말은 빠져나가기 위해 요동쳤지만 올가미는 오히려 목을 더 조여왔다.


인사이트KaiNav Foundation / Barcroft Image


결국 목 주변 피부가 완전히 벗겨진 얼룩말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생사의 기로에 놓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구조단체는 천으로 녀석의 눈을 가리고 몸통을 쓰다듬으며 진정시켰다. 그러면서 목을 조이고 있던 올가미를 해체해 녀석을 구조해냈다.


구조작업에 참여한 카일렌 파다야치(Kailen Padayachee)는 "조금만 더 늦었으면 올가미가 녀석의 숨통을 완전히 조여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최근 밀렵꾼들은 철근, 자전거 체인, 밧줄 등 다양한 물품으로 올가미와 덫을 만들어 설치한다"며 "인간의 이기심이 동물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