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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약 살 돈으로 딸 치킨 사주고 먹는 모습만 바라본 아빠

두 딸이 맛있게 먹는 모습만 바라봐도 배가 부르고 행복하다는 아빠가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인사이트Facebook 'Jhunnel Saraja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두 딸이 맛있게 먹는 모습만 바라봐도 배가 부르고 행복하다는 아빠가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더커버리지는 필리핀 마닐라에 사는 라이언 아레부아보(Ryan Arebuabo)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판자촌에 거주하는 그는 6년 전부터 집 근처 시장에서 옥수수를 팔면서 생계를 이어갔다. 하지만 가정 형편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졌고, 라이언의 아내는 그와 두 딸을 버리고 매정하게 도망갔다.


인사이트ABS-CBN


안타깝게도 불행은 지속됐다. 그는 '뇌졸중'에 걸려 쓰러졌고, 더이상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없었다.


지역 사회봉사 단체의 도움으로 응급 치료를 받은 그는 한 달 12만원가량의 정부 지원금까지 받아 약을 사 먹을 수 있었다.


라이언은 이 돈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두 딸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싶어 필리핀의 한 패스트푸드점으로 향했다.


그는 입가에 음식을 묻혀가며 맛있게 먹는 두 딸의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인사이트ABS-CBN


때마침 해당 매장에 있던 사라잔(Sarajan)은 이 감동적인 모습을 보고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공유했고, 수많은 누리꾼들은 라이언의 뜨거운 부정에 감동했다.


라이언은 "나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된다. 단지 내 딸들만 맛있게 먹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딸들의 얼굴을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그에게 생계비와 두 딸의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ABS-CBN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