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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귀한사람이야" 편의점 알바 울린 술취한 아저씨의 한마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청년이 술취한 아저씨에게 들은 뜻밖의 위로가 누리꾼들을 감동시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술 취한 아저씨에게 뜻밖의 위로를 받은 스무 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에서 알바하다 취객 아저씨 때문에 펑펑 울었던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스무살 때 대학 진학을 위해 고향을 떠나 아는 사람 없는 타지에 살게 됐다고 소개했다.


집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던 탓에 A씨는 학교가 끝나면 편의점에서 그날 자정까지 7시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하던 어느 날 몸이 너무 안 좋았던 A씨는 카운터에 엎드려 끙끙 앓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참 앓고 있던 밤 11시쯤 A씨가 일하는 편의점으로 거나하게 취한 아저씨가 들어왔다.


A씨는 몸도 안 좋은데 고생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아저씨는 아파하는 A씨에게 와 "학생 어디 아파?"라며 술취해 혀가 꼬인 목소리로 물었다. A씨는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아저씨는 말없이 편의점을 나갔다.


그냥 나갔겠거니 생각이 들던 찰나 잠시 뒤 술취한 아저씨가 다시 편의점을 찾아와 A씨에게 뭔가를 내밀었다.


아저씨가 내민 것은 바로 해열제였다. 너무 감동해 펑펑 우는 A씨에게 아저씨는 "어서 먹고 아프지 말라"며 해열제를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저씨는 "여기 오는 손님들은 너를 모르지만 나는 너를 안다. 너는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다. 남들 눈에 여기 있는 너는 그저 편의점 카운터 점원이지만 너는 너무 소중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아프지 말고 울지 말고 힘내라"는 말을 남기고 편의점을 떠났다.


A씨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가슴이 뛰면서 눈물이 난다"며 "아저씨 덕분에 지금까지 힘들었던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최근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갑질 등에 지친 청춘을 위로하는 글에 많은 누리꾼이 감동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