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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 64kg 종양 품고 있던 70대 할머니 "살 찐 줄 알았다"

20년 동안 종양을 살로 오해하고 살았던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Dailynews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20년 동안 종양을 '살'로 오해하고 살았던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의 데일리뉴스는 70대 할머니가 배속에서 자라는 64kg의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건강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펜실베니이니아주 앨런타운에 사는 메리 클랜시 (Mary Clancey, 71) 할머니는 지난 11월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갔다.


할머니의 CT사진을 본 의사는 충격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무려 64kg 크기의 난소 종양이 할머니의 배속을 꽉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Dailynews


메리 할머니의 담당의 리차드 불레이(Richard Boulay) 박사는 "종양이 너무 커서 화면에 다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였다"면서 "네 쌍둥이가 들어있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15년 전부터 원인을 알 수 없이 자꾸만 살이 쪘던 할머니는 자신이 과자공장에서 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과자 때문에 할머니가 뚱뚱해졌다고 생각한 주위 사람들은 그저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조언만 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는 걷거나 서있기 조차 힘들정도로 배가 커졌고 결국 병원까지 찾게 된 것이다.


인사이트Dailynews


의사들은 5시간에 걸쳐 종양을 제거했다. 종양의 무게는 65kg이었으며 늘어진 뱃살만해도 19kg였다. 제거한 거대 종양을 옮기려고 카트를 써야했다는 웃지못할 헤프닝도 벌어졌다.


할머니는 하루아침에 무려 84kg이나 체중이 줄어들었다. 


그녀는 "예전에 사람들이 '키작고 살쪘다'고 놀렸었는데 이제는 날씬해졌어요"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서 "내 삶을 다시 찾았으니 이젠 더 즐기며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메리 할머니는 암이 완치됐으며 종양 때문에 다리에 생긴 혈전을 치료 중이다.


박송이 기자 songee@insig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