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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원서 '개소주' 될뻔 했다가 구조돼 해외입양간 멍멍이

대구의 한 건강원에서 '개소주' 신세가 될 뻔 했던 강아지의 입양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Free Korean Dogs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대구의 한 건강원에서 '개소주' 신세가 될 뻔 했던 강아지의 입양기가 전해졌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는 건강원에서 구조된 뒤 해외로 입양돼 새주인을 기다리는 멍멍이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해 10월 이지윤씨는 대구에 있는 한 건강원 앞 케이지에 갇혀 있는 멍멍이들을 목격했다. 강아지들은 하나같이 기가 죽어있었고 잠시 후 자신이 어떤 처지에 놓일지 아는듯 슬픈 얼굴이었다.


지윤씨는 녀석들의 모습이 눈에 밟혀 이틀 뒤 건강원으로 다시 향했다. 그리고 돈을 주고 녀석들을 샀다. 어차피 지금 이 녀석들을 구한다고 해서 건강원 주인이 '개소주' 판매를 멈추지 않겠지만 녀석들을 구하고 싶었다.


건강원에서 구조한 5마리 강아지는 금,은,동이라고 불리는 세 마리 형제와 지호와 지니라는 남매 강아지였다.


인사이트Free Korean Dogs


그녀는 캐나다에서 살면서 동물다큐멘터리를 찍는 박EK(Park EK) 감독을 만났고 녀석들의 해외입양을 추진했다.


지난 2월 금은동 형제는 뉴욕으로 입양이 됐고 지호와 지니는 캐나다 토론토로 향했다. 지니는 빨리 입양이 된 데 비해 지호는 아직도 새가족을 찾는 중이다.


박감독과 함께 사는 지호는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순한 녀석이다. 그들은 "지호에 대해 묻는 사람이 많아 곧 새가족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감독은 캐나다인 남편과 함께 '한국의 개를 구해주세요(Free Korean Dogs)'라는 단체를 만들어 한국의 개고기 농장이나 강아지 공장에서 학대받던 녀석들의 해외입양을 주선하고 있다.


그녀는 고통받는 도축견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널리 알리고 국제 입양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녀석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YouTube 'Free Korean Do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