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안 하고 EBS 강의만 트는 수학 선생님을 고발합니다"
한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수업은 하지 않고 EBS 강의만 틀어 놓는다는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한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수업은 하지 않고 EBS 강의만 틀어 놓는다는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월급 루팡(도둑) 선생님'이라는 제목으로 부산의 한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 수업은 안 하고 EBS 강의만 틀어준다는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쓴이에 따르면 해당 선생님은 가르침이 한창 필요한 고등학교 3학년들을 대상으로 EBS 강의만 보여줬다.
수업을 EBS 강의에만 맡긴 채 교탁에 앉아 시간만 때웠던 그는 수업 시간에 맞추기 위해 동영상 재생 속도를 '1.7배'로 설정해 학생들을 한 번 더 황당케 했다.
이는 정규 수업뿐만 아니라 추가 수당이 나오는 보충 수업에서도 똑같이 행해졌고, 1학기와 2학기 내내 이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로서의 책무와 본분을 망각한 수학 선생님의 모습에 화가 난 학생들은 교장실을 찾아가 이 사실을 알려봤지만 교장 선생님은 '수업 방식의 선생님의 재량'이라며 해당 선생님을 두둔할 뿐이었다.
이후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거세게 일자 해당 선생님은 해명을 내놨다. 하지만 이 해명도 다소 황당했다.
그는 "수능에 연계 문제가 70%나 나오는 EBS 강의를 효율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이후 벌어진 상황 및 조치 대해 알려진 것은 없으며 해당 선생님의 신원과 학교에 대한 정보도 알려진 것은 없다.
한편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저런 사람도 선생님이라고 있다는 것이 참 한심하다", "EBS 강사에게 월급을 줘라", "기생충 선생"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