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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항서 입국 거부·인종차별 당한 국내 래퍼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황에서 국내 래퍼 던 말릭을 포함한 일행 9명이 입국을 거부당하고,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Don Malik 던 말릭'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국내 힙합 가수들이 미국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데 이어 '인종차별'까지 받았다고 전해졌다.


17일 YTN 뉴스는 "신인 래퍼 던 말릭을 포함한 일행 9명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예상치 못하게 입국을 거부당했다"며 "공항 직원들이 원숭이 흉내를 내고 동양인을 비하하는 말까지 내뱉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던 말릭과 일행은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무대에 초대를 받아 목적지로 향했고, 환승을 위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들렸다.


그러나 입국 심사 과정에서 공황 관계자들은 "프로페셔널 아티스트들이 퍼포먼스 목적으로 오면 취업비자인 O나 P 비자를 받아야 한다"며 해당 비자가 없다는 이유로 입국을 막았다.


출연료가 없는 공연이라 관광 비자나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방문해도 괜찮다는 주최 측의 초청장과 안내문을 내밀며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


게다가 공원 관계자들이 일방적으로 휴대전화를 압수해 외부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었다.


또 소속사 측은 24시간 동안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인종차별적 발언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흑인음악 전문 제작사 석찬우 대표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칭크(미국인들이 중국계 이민자를 부르는 말)라는 표현을 쓰거나 그룹명을 가지고 엉덩이를 흔들며 조롱했다"며 "그들이 원숭이를 묘사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국내 래퍼들은 물론 다른 나라의 7팀가량이 축제에 참여하려다 입국을 거절당했다. 이에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추측까지 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입국 허가는 전적으로 그 나라 권한이라 판단이 어렵다"며 "다만 구금 과정에서 빚어진 인종차별과 부당대우에 대해서는 진상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