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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버린 친엄마에게 복수했지만 행복하지 않네요"

어렸을적 본인을 입양보낸 친엄마를 찾아가 복수했지만 결국 후회하는 입양아의 사연이 누리꾼들을 안타깝게 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성인이 돼 친모를 찾았지만 결국 파국을 맞이한 입양아의 사연이 누리꾼들을 안타깝게 한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버린 친모를 찾아가 복수한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됐다.


어렸을 적 입양돼 양부모 가정에서 성인이 된 누리꾼 A씨는 최근 기관의 도움으로 친모 연락처를 알게 됐다.


친모와 연락이 닿았지만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딸을 낳아 기르는 친모는 A씨를 만나고싶지 않은 듯했다.


친모는 "현재 남편이 이 사실을 모른다"며 두려워했고 A씨는 오랜 설득을 거쳐 친모를 만나게 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틈틈이 만남을 이어가던 친모와 A씨는 어느날 친모에게 "오늘 딸과 신랑이 찾아오기로 했으니 연락을 자제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홧김에 찾아가 먼 발치에서 본 친모 가족은 매우 화목해보였다. 평소 본인이 친모에게 받아보고 싶었던 사랑이 느껴지는 모습에 A씨는 화가 치밀었다.


A씨는 그길로 친모를 찾아갔고 딸과 남편에게 모든 사실을 폭로해버렸다.


그 일이 있은지 며칠 뒤 A씨는 친모에게 장문의 문자를 받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친모는 "17살 어린 나이에 너를 입양보내고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며 "18살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의 불행이 이렇게 찾아온 거라 생각하며 열심히 살면서 따뜻한 가정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벌이 모자란지 애써 가진 가정도 이렇게 허무하게 깨져버렸다"며 "지금 별거 중이고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을전했다.


친모는 "한땐 널 그리워하며 미안한 마음에 기도하며 눈물흘린 날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다. 양부모께 잘 하고 잘 지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A씨와의 연락을 끊었다.


A씨는 "내 마음은 이게 아니었는데 다시 전화해보니 엄마가 받지 않는다"며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다"고 본인의 행동을 후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