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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가짜 대자보' 때문에 아파트서 투신한 대학교수

학생의 근거 없는 가짜 뉴스가 담긴 대자보에 심적으로 괴로워하던 예술대학 교수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근거 없이 스승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대자보' 때문에 유명 조각가인 손 모 교수가 생을 스스로 마감했다.


16일 부산 서부경찰서는 8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동아대학교에 재학했던 A 씨를 허위 내용을 유포한 혐의(명예훼손)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6월 이 대학 다른 교수의 부탁으로 손 교수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는 대자보를 캠퍼스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 교수는 A 씨의 거짓 대자보에 괴로워하다 결국 지난해 6월 7일 자신이 사는 아파트 9층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실제로 피해 학생을 성추행한 사람은 손 교수가 아닌 B 교수로 밝혀졌다.


당시 B 교수의 보복이 두려워 말을 아꼈던 피해 학생은 문제가 커지자 지난해 10월 학교 측에 B 교수의 성추행 사실을 알렸다.


한편 가짜 뉴스를 적은 대자보로 무고한 손 교수를 죽음으로 몰고 간 A 씨는 지난달 퇴학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