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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앞두고 유럽여행하며 '위안부 소녀상' 알린 22살 청년

문지영 기자 2017.03.15 20:09

인사이트Instagram 'nabi_nara', 최승민 군 제공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군입대를 앞두고 유럽여행을 하며 '위안부 소녀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한 22살 대학생이 있다.


15일 서울 소재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최승민 군은 인사이트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리고 기억하기 위한 '#나비_그린나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정든 소녀'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승민 군은 지난 2015년 2월 처음으로 '수요집회'에 참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면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최군은 첫 수요집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진행형 문제이며 역사 문제 해결을 뒤로하는 한일 양국 정부의 태도가 잘못됐다는 점을 인식했다.


인사이트Instagram 'nabi_nara'


특히 이날 수요집회 참가는 최군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일이든 꼭 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연대하는 대학생 동아리 '평화나비'에서 활동한 그는 위안부 문제의 왜곡을 막고 진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나비_그린나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나비_그린나래'는 역사 속에서 아픔을 겪었던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나비', 그리고 '그림을 그리듯 아름다운 날개'의 순우리말인 그린나래를 합성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외치는 평화의 날갯짓에 최군 자신의 날갯짓을 합쳐 아름다운 동행을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nabi_nara',


프로젝트 방식은 간단하다. 자신의 발길이 닿은 어떤 곳이든 소녀상을 두고 사진을 찍으면 된다. 소녀상이 상징하는 '평화'를 그 장소에 퍼뜨린다는 뜻이다.


이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해시태그' 기능을 이용해 '#나비_그린나래'의 목적과 취지를 소개하는 것이다.


이에 최군은 오는 3월 20일 군입대를 앞두고 유럽여행을 하며 자신이 방문한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도시 곳곳에서 작은 위안부 소녀상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여행경비는 자신의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과 부모님에게 받은 용돈으로 충당했으며 다른 단체의 도움을 받지는 않았다.


단체보다 개인이 사회 문제에 접근했을 때 좀 더 절실하게 위안부 문제를 호소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인사이트Instagram 'nabi_nara',


최군은 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여행을 하면서 단순히 소녀상 사진을 찍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고민과 외국인들에게 완벽하게 설명을 못했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주는 의미가 약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으로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거나 관심을 갖게 한다면 그것으로도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현재 최군은 여행을 마친 뒤 서울로 돌아와 군입대 뒤에 이 프로젝트를 이어갈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최군은 "아직 마치지 못한 프로젝트를 다른 개인 활동가에게 양도할지, 제대한 후 이어서 할지는 여전히 고민 중"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되는 날까지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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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nabi_nara'


문지영 기자 moonjii@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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