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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투병 중인 엄마 홀로 간병하는 12살 소녀 유정이 (영상)

당뇨 합병증에 신장농양, 섬유 근육통까지 찾아와 혼자서는 거동이 불편한 엄마를 보살피는 12살 유정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내가 울면 엄마가 속상해할 것 같아요"


거동이 불편한 엄마를 홀로 간병하는 12살 소녀는 엄마 앞에서 언제나 씩씩한 모습이다.


최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는 10년 전 발병한 당뇨 합병증에 신장농양과 섬유 근육통까지 찾아와 스스로는 움직이기 힘든 엄마를 보살피는 12살 유정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유정이의 엄마는 이혼 후 홀로 생계를 꾸려오다 건강이 악화돼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 그러나 유정이네는 따로 간병인을 둘 형편이 안 된다.


인사이트굿네이버스


그래서 엄마의 하나뿐인 딸 12살 유정이가 늘 엄마 곁에서 소변 주머니와 기저귀를 가는 일, 아픈 곳을 몇 시간이고 주무르는 일, 그리고 밥을 먹여드리는 일을 도맡아 한다.


유정이는 학교를 마치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온다. 엄마가 많이 아플 때면 학교에 제대로 나가지 못 한다. 방학 땐 병실의 보조침대에서 잠을 자고 끼니는 엄마가 남긴 병원밥으로 해결한다.


하지만 유정이는 아픈 엄마라도 자신의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유정이의 엄마는 "가장 미안한 건 나 아프다고 (유정이가) 학교에 못 갈 때"라며 "자식 학교 못 가게 하는 엄마가 어디 있겠어요"라고 말한다.


인사이트굿네이버스


그녀는 "입원 전에 유정이와 손잡고 시내를 갔는데 너무 좋아하더라"라며 "다시 그래봤으면 좋겠다"고 울먹인다.


자신이 보호해 주어야 할 딸 유정이가 오히려 간호인이 돼버린 상황에 유정이의 엄마는 "(유정이가) 왜 내 딸로 태어났나 속으로 생각한 적도 있고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할 뿐이다.


그런데도 유정이는 엄마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울면 엄마가 너무 속상해할 것 같기 때문이다.


이런 유정이의 작고 소박한 소원 하나. 엄마와 시장에 가는 것이다.


인사이트굿네이버스


그러나 지금으로선 유정이와 엄마는 턱 없이 부족한 기초수급비만으로는 월세와 병원비를 감당하기조차 버겁다.


게다가 유정이의 엄마는 입원한 상태에서 재활치료와 항생제 치료, 3개월마다 콩팥에 연결한 관을 교체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비와 간병비가 필요하다.


이에 현재 굿네이버스는 유정이 모녀를 위해 후원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유정이 모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자 하는 이들은 굿네이버스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자세한 후원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