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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쫓겨난 뒤 손자 닮은 '아기 인형' 품에서 놓지 않는 할머니

부양하기 싫다는 아들 때문에 집에서 쫓겨난 할머니는 손자가 너무 보고 싶어 항상 인형을 곁에 두곤 했다.

인사이트worldofbuzz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부양하기 싫다는 아들 때문에 집에서 쫓겨난 할머니는 손자가 너무 보고 싶어 항상 인형을 곁에 두곤 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아기 인형'에 의지하며 달래는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미얀마 이스트 다곤(East Dagon) 지역에 사는 틴틴(Tin Tin, 87)은 자신을 보기 싫다는 아들 때문에 뒤뜰에 있는 창고에서 지내야만 했다.


아들과 며느리, 손자가 집 안에서 식사를 즐기는 동안 틴틴은 차가운 창고 구석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가족의 품을 그리워했다.


인사이트worldofbuzz


그러던 중 틴틴의 아들은 더이상 엄마를 부양할 수 없다면서 근처 트와일라이트 빌라(Twilight Villa) 요양원으로 노모를 보내버렸다. 가기 싫다는 엄마의 울부짖음에도 아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요양원으로 옮겨진 그녀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안에 떨었다. 그리고 너무나 손자가 보고 싶었다.


틴틴은 한 간병인에게 "아기 인형 하나만 구해달라"면서 "아무 투정 부리지 않고 화내지도 않는, 날 보면 언제나 밝게 웃어주는 아기 인형"이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그렇게 아기 인형을 품에 안은 틴틴은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항상 인형을 끌어안고 침대 머리맡에 두면서 보고 싶은 가족들을 생각하며 버텼다.


요양원 관계자는 "인형을 보고 밝게 웃는 할머니를 보면 눈물이 쏟아진다"며 "가족에게 버림받고도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