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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김기춘, 심장병 무서워 1.98평 독방 맴돌며 운동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 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구치소 생활이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 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구치소 생활이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지난 26일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서울 구치소 반입물품 내역 자료'를 인용해 조윤선 전 문화제육관광부장관과 김기춘 전 비서실상의 구치소 생활을 공개했다.


1.98평 크기의 독방에 갇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올해 78세로 서울 구치소 수감자 중 최고령 수감자다.


지난달 7일 국회 청문회에서 "심장에 스텐트(혈관을 넓혀주는 그물망 모양 튜브) 7개를 박았다"고 밝힌 바 있는 김 전 실장은 현재 구치소 내 의무동 독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의무동 독방에서 생활하는 김 전 실장은 지난달 21일 입감 이후 틈날 때마다 제자리걸음을 하며 방 안을 도는 운동을 자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같이 제자리걸음 운동을 하는 이유는 "혈액 순환을 위해 가급적 운동을 많이 하라"는 주치의의 당부를 따르기 위함으로 구치소 독방 수감자는 규칙상 일과 시간 중 최장 1시간 동안만 감방 밖 외부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


김 전 실장의 측근은 "심장 등 순환기 질환이 있는 환자는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문제가 생기면 응급처치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김 전 실장은 '내 골든타임은 40분이다. 옥사(獄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조윤선 전 장관은 서울 구치소에 갇힌 뒤 4주간 특검이나 법원에 나갈 때 입을 사복 11벌을 구치소에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세탁이 필요하거나 계절이 지난 옷 6벌은 집으로 보냈고, 같은 기간 책 33권을 반입했다. 특검의 접견 및 서신 제한조치가 풀린 2월 6일부터 16일까지는 22차례에 걸쳐 변호인을 만났다.


또 가족과 지인 등으로부터 편지 62통을 받았고,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을 구입하는 데 영치금 113만원을 썼다.


두 사람은 첫 공판준비기일은 28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공판준비기일은 본 재판과 달리 출석 의무가 없기 때문에 두 사람은 출석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