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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들 찾으러 지팡이 짚고 '광주'까지 올라간 할머니

노쇠한 할머니(88)가 아들을 찾기 위해 완도에서 광주까지 홀로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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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노쇠한 할머니가 아들을 찾기 위해 완도에서 광주까지 찾아갔다.


27일 광주지방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이 끊긴 아들을 찾아 광주까지 올라간 할머니의 눈물겨운 사연을 공개했다.


완도에 사는 할머니(88)는 2년 전 서울 소재 은행에서 근무하던 아들(59)과 연락이 끊겼다.


연락이 두절된 아들을 찾기 위해 수소문한 할머니는 아들이 전라도 광주의 한 요양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세 시간가량 걸리는 광주 송정파출소에 직접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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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함께 광산구 주변을 탐문하던 할머니는 한 시간 만에 아들을 발견해 2년 만의 상봉을 하게 됐다.


할머니는 "죽기 전에 너를 봤으니 한을 풀었다"며 아들을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


알고 보니 아들은 2년 전 혈액암을 진단받고 노모가 걱정할까 홀로 요양 병원을 찾고 연락을 끊은 것이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지팡이가 없으면 거동도 불편한 할머니가 아들을 보자마자 한달음에 달려가 이름을 부르며 목놓아 울었다"고 안타깝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노모와 병든 아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누리꾼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