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죽이려는 수컷 얼룩말과 끝까지 맞선 엄마 (영상)

YouTube 'Kruger Sighting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위기의 순간 새끼를 구하기위해 필사적으로 뜀박질을 하는 어미의 모습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자신의 새끼를 죽이려는 수컷 얼룩말 뒤를 끝까지 추격하는 어미의 뒷모습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나미비아 에토샤(Etosha) 국립공원에서 손에 땀을 쥐게하는 약육강식의 현장이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수컷 얼룩말이 아기 얼룩말의 한쪽 다리를 입에 문 채 녀석을 강제로 강물 속에 집어넣고 있다.

주변에서 이를 보고 있던 어미는 무언가 수상한 낌새를 감지한 듯 천천히 다가온다.

YouTube 'Kruger Sightings'

수컷이 다가오는 어미를 향해 경고를 날리려 몸을 돌린 순간 다행히 아기 얼룩말은 수컷의 품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수컷은 아기 얼룩말을 죽이기위해 끈질기게 뒤를 쫓았고, 자식을 살리려는 어미가 그 뒤를 쫓는 상황이 계속됐다.

이후 안타깝게도 세 얼룩말이 저 멀리 뛰어가는 모습을 끝으로 화면속에서 사라져 아기 얼룩말의 생사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다니엘 티자르넨(Daniel Tjärnén)은 "내 생애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었다"면서 "약육강식이라는 자연의 섭리를 무시할 순 없지만 어미와 새끼에게 너무나 잔혹한 세상이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얼룩말 세계에서는 새로운 우두머리가 되면 이전 우두머리의 새끼들을 모두 죽이고 권력을 장악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YouTube 'Kruger Sightings'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