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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천안캠퍼스 졸업식에 내걸린 '성희롱' 축하 현수막 (사진)

단국대학교 백의총대의원회가 성희롱 발언이 담긴 졸업 축하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dkubamboo'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단국대학교 백의총대의원회가 성희롱 발언이 담긴 졸업 축하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익명 커뮤니티인 '단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졸업식 건물에 내걸린 현수막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현수막에는 빨간색 큰 글씨로 "오빠! 축 졸업"이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그 밑에 적힌 검은 글씨를 포함해 차례로 읽으면 "오빠! 나 지금 축축해 졸라 업됐어"라고 비속어와 성희롱적 발언이 현수막에 적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 사진을 찍어 올린 누리꾼은 자신의 블로그에 "졸업식 때 학생회관 옆에 저런 플래카드가 있었다"며 "오전 졸업식 참여를 안해서 망정이지 내 눈으로 봤다면 집에 돌아갔을 거다"고 말했다.


해당 현수막은 단국대학교 백의총대의원회가 제작해 졸업식을 맞아 설치한 것으로 논란이 일자 백의총대의원회는 '단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인사이트Facebook 'dkubamboo'


32대 백의총대의원회는 "철없는 행동으로 인해 여러 재학생들과 졸업생들 그리고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인해 선생님들께 많이 혼났으며 철없는 행동으로 인해 큰 파장을 일으킨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요구한 성희롱 예방교육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의총대의원회의 자필 사과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재 단국대 재학생들의 분노는 오히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재학생들은 "사과문 수준이 초등학생 반성문 수준" "대내외적으로 학교 망신 다 시켰다" "제작자 실명 거론하라" "퇴학시켰으면 좋겠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한편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총학생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백의총대의원회는 교내 예산 감사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