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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구해준 구조대에 '엄지 척'하는 아기 오랑우탄

엄마와 이별하고 감금돼 있던 아기 오랑우탄은 구조대에게 '엄지'를 치켜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인사이트International Animal Rescue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엄마와 이별하고 감금돼 있던 아기 오랑우탄은 구조대에게 '엄지'를 치켜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야생에서 생활하지 못하고 사람에게 잡혀 있던 아기 오랑우탄 베라(Vera)가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Borneo) 섬에 서식하던 베라는 태어나자마자 지역 주민인 바히야(Bahiyah)에게 붙잡혀 감금당했다.


바히야는 귀여운 아기 오랑우탄을 집에서 반려동물처럼 키우고 싶어 집으로 데려왔고, 그 때문에 베라는 가족들과 생이별하며 야생을 떠나야 했다.


야생동물인 오랑우탄을 집에서 키우는 것을 본 이웃 주민들은 녀석을 구하기 위해 국제동물보호단체 'International Animal Rescue(IAR)'에 신고했다.


인사이트International Animal Rescue


현장에 출동한 보호단체 직원이 우리 안에 갇혀 있던 베라를 꺼내 품에 안자 녀석은 감사인사를 하듯 '엄지 척'을 내보였다.


수의사 아디 이라완(Adi Irawan)은 "오랑우탄은 어린 시절 약 6년 동안 엄마 품에 안겨 지내며 야생에서의 생존 방식을 배운다"며 "이렇게 야생을 떠나 사람 손에 길러지면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할뿐더러 오래 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야생 오랑우탄을 포획해 감금하거나 마치 반려동물처럼 사고파는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는 사람에게 붙잡혀 감금됐다가 구조된 오랑우탄이 총 12마리에 달했고, 2017년에도 현재까지 3마리가 구조됐다.


전문가들은 야생동물의 불법 밀렵, 거래 행위가 지속된다면 오랑우탄의 멸종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사이트International Animal Rescue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