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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8일)은 대구 지하철 참사 '14주기'입니다"

2003년 2월 18일 오전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서 정신지체 장애인 김대한이 휘발유를 담은 페트병 2개에 불을 붙인 뒤 바닥으로 던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그 아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2003년 2월 18일 화요일 오전 9시 53분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서 정신지체 장애인 김대한(당시 56세)이 휘발유를 담은 페트병 2개에 불을 붙인 뒤 바닥으로 던졌다.


이로 인해 2개 편성 12량의 지하철이 뼈대만 남긴 채 불탔으며, 192명의 사망자와 21명의 실종자 그리고 15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상 최악의 지하철 참사로 기록된 대구 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지 14년이 지난 오늘. 꽤 긴 시간이 흘렀지만 많은 생존자 및 유가족들은 후유증 등으로 여전히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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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구 지하철사고 부상자 대책위에 따르면 부상자 151명 중 6명이 암으로 숨졌고 최근 들어 4명이 암 진단을 받았다.


또 지하철 참사 유가족 44가구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71%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대구 지하철 참사는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아픔과 슬픔을 안겨주고 있다.


참사의 아픔은 지난 과거가 아니라 우리의 현재이고 미래이다. 그렇기에 우린 참사의 아픔이 희생자와 유가족 일부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아픔'으로 여기고 대한민국이 국민적 아픔을 또다시 겪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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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참사가 발생한 대구 도시철도 중앙로역에는 '기억의 공간'이 있다. 이곳엔 희생자의 이름이 적힌 비석과 참사의 순간이 고스란히 담긴 벽이 있다.


지금도 많은 시민들이 찾는 추모 공간 '기억의 공간'을 혹시라도 지나가게 된다면, 그리고 이 글을 통해 대구 지하철 참사의 아픔을 알게 된 이가 있다면 잠깐만이라도 기억의 공간에 들려 희생자의 넋을 기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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