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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한국땅" 19세기 일본 근대 지리 교과서 발견

일본에서 간행한 초중등학생용 교과서와 지리부도에 독도가 '남의 땅'으로 기술하거나 표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19세기 일본 지리 교과서가 공개됐다.


그동안 독도를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해왔던 일본 학계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근거 자료여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메이지(明治) 시대(1868~1912년) 당시 일본 소학교에서 사용했던 지리부도 교과서 일본 지도 2종을 공개했다.


심정보 서원대 지리학과 교수가 발표한 '근대 한국과 일본의 지리 교과서에 나타난 울릉도·독도' 논문의 내용으로 일본이 독도는 엄연한 한국땅이라고 표시된 지도를 사용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다.


인사이트산음도지도 / 사진제공 = 서원대 심정보 교수


1876년 당시 일본의 지리부도인 '일본지지략부도'에 수록된 '산음도지도'를 보면 일본에서 독도와 가장 가까운 섬인 오키섬과 시마네현을 각각 보라색과 황색으로 표시돼 있지만 독도와 울릉도는 무색으로 되어 있다.


1892년 오하시 신타로가 편찬한 지도집 '대일본지도'에 수록된 '대일본전도'를 살펴보면 이 역시 오키섬과 시마네현은 황색으로 칠해져 있는 반면 독도와 울릉도는 무색으로 표시돼 있다.


심정보 교수는 메이지 유신(1868년) 이후 일본에서 펴낸 지리 교과서에도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과 '무관한 땅'으로 기술한 사실을 공개했다.


1876년 오츠키 뇨젠이 집필한 지리 교과서 '일본지지요략'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주인 없는 무주지로 표현하고 있다.


인사이트대일본전도 / 사진제공 = 서원대 심정보 교수


1886년 펴낸 개정판 '일본지지요략'에서 오츠키 뇨젠은 "(오키국) 서북 해상에 독도와 울릉도 두 섬이 있고, 서로 거리가 약 100리로 조선에서 울릉도라 칭하고, 근래에 결정하여 그 나라에 속하는 섬이 되었다고 한다"고 기술했다.


심정보 교수는 "근대 일본에서 간행한 지리부도 등에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와 무관한 것으로 표기한 것은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 영토와 무관하다는 도쿠가와, 에도, 메이지 정부의 결정을 그대로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이 학습지도요령에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명기하며 한국과 일본의 정치·외교적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번에 공개된 지도는 일본의 억지 주장을 반박할 증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오는 17일 영남대 법학전문도서관에서 '죽도의 날 비판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해당 교과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인사이트황국지리서 / 사진제공 = 서원대 심정보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