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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 '인성' 안 좋은 사람을 '개무시'한다" (연구)

김지현 기자 2017.02.12 14:41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인간과 제일 친한 동물' 강아지가 인간의 '인성'을 평가할 수 있으며 됨됨이가 좋지 않을 경우 그를 피한다는 연구 결과 발표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일본 교토 대학교 비교심리학 교수 제임스 앤더슨(James Anderson)이 이끄는 연구팀이 일부 동물들에게도 특정 인물의 반사회적 행동을 포착하는 능력과 이러한 인물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제임스 앤더슨의 연구팀은 꼬리감는원숭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는 배우 두 명이 등장했으며, 이 중 한 명은 장난감이 담긴 용기를 열기 위해 애를 쓰다가 다른 한 명에게 대신 열어줄 것을 부탁했다.


이때 부탁을 받은 배우는 용기를 열어주거나, 요청을 거절하는 연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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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연구팀은 두 배우에게 동시에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도록 하고 녀석이 두 사람 중 누구의 먹이를 받아갈 확률이 더 높은지 관찰했다.


그 결과 원숭이들이 용기를 열어주는 부탁을 거절한 배우의 먹이를 기피하는 확률이 용기를 열어준 배우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는 두 배우의 '공정성'을 보여주는 실험이었다.


연구팀은 두 배우에게 각각 공을 3개씩 나눠줬고, 한 배우가 다른 배우에게 공을 달라고 요청하도록 했다. 그럼 요청을 받은 배우는 자신의 공을 3개 모두 건넸다.


그런 다음 공을 건네받은 배우가 공을 다시 돌려주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때 배우는 공을 전부 돌려주는 '공정함'을 연기하거나 전혀 돌려주지 않는 '불공정함'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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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앞선 실험과 마찬가지로 원숭이들은 '불공정한 배우'를 기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아지들을 대상으로 한 유사한 실험에서도 결과는 똑같았다.


연구팀은 원숭이와 강아지들의 이 같은 행동이 인간 아기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앤더슨 박사는 "인간 아기들 또한 어떤 인물의 반사회적 행동을 보면 이에 대해 특정한 감정적 반응을 보인다"라며 "이번 실험에서 드러난 동물들의 '원시적 사회성 평가능력'이 인간 도덕관념의 근본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앤더슨 박사는 끝으로 "인간들도 타인의 반사회적 행동을 감지할 수 있는 원초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것이 성장 과정에서 문명화와 교육을 통해 온전한 도덕관념으로 개발된다"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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