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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과 비교되는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 (영상)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모두 성심성의껏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YouTube 'Donald Trump LIVE News Universe'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제45대 미국 대선 이후 공식적으로 처음 기자들 앞에 선 오바마 대통령은 그야말로 기자회견의 '정석'을 보여줬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그리스, 독일, 페루 등 마지막 해외순방을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오바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조언과 신중한 당부를 쏟아냈다.


그는 트럼프에 대해 "그는 이념을 추구하기보단 본질적으로 실용주의적인 사람"이라며 "좋은 사람들을 참모로 기용해 방향성을 잡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정중함, 관용, 이성과 사실 분석에 기반을 둔 헌신 등 민주주의에 필수적인 규범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YouTube 'Donald Trump LIVE News Universe'


자신의 이야기가 끝나자 오바마는 자연스럽게 기자들에게 마이크를 돌렸다.


그는 다소 까다로운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대답하는 자세를 보였다. 오히려 70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이 짧아 많은 질문을 받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기자들의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은 지난 25일 2차 대국민담화에서 질의응답 없이 퇴장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당시 박 대통령은 연설문을 모두 읽은 후 기자들의 그 어떤 질문도 받지 않았다.


YouTube 'YTN NEWS'


지난 2014년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했던 한미공동기자회견에서도 박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에 엉뚱한 답변을 내놓아 '나라 망신'이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기자회견'은 대통령이 여론의 동향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자리이다. 기자들의 질문을 통해 국민들의 생각을 듣고, 더불어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피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지금껏 기자들의 질문을 등한시해왔다. 현재 100만 촛불집회를 계기로 박 대통령이 '3차 담화'를 열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


과연 이번 담화에서도 박 대통령이 별다른 질의응답 없이 그대로 퇴장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