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평창올림픽 두 번 무산되자 "내 땅값 물어내"
검찰에 구속된 최순실 씨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두 차례 무산되자 당시 강원도지사에게 "땅값을 물어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검찰에 구속된 최순실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두 차례 무산되자 당시 강원도지사에게 "땅값을 물어내라"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일 아시아경제는 평창군 일대의 땅을 사들인 최순실이 과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불투명해지자 당시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이던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에게 "내 땅값 물어내라"며 책임을 추궁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마계에서 최순실과 알고 지냈던 A씨는 인터뷰를 통해 "동계올림픽 유치가 두 번이나 무산되자 최씨가 강원도지사에게 '내 땅값 물어내라'며 책임을 추궁했다"고 증언했다.
최순실은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던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강원도 평창군 인근 땅 24만 9,144㎡(약 7만 5천평)을 사들였다.
하지만 지난 2003년과 2007년 열린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평창은 각각 캐나다 벤쿠버와 러시아 소치에 밀려 유치에 실패했다.
이에 최씨는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있던 김 전 도지사에게 "땅값을 도로 돌려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씨에 추궁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 당시 김 전 도지사는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이후 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