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재단 검찰 압수수색' 사진이 비난 받고 있는 이유
검찰의 미르·k스포츠재단 압수수색 사진에 대중들이 "시늉만 하는 거냐"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검찰의 미르·k스포츠재단 압수수색에 대중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검찰은 최순실 씨 국정개입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수사 착수 21일 만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최순실·차은택씨 자택과 전경련 등 16군데를 압수 수색했다.
하지만 압수수색 현장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순실 사건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더니 이제는 수사하는 시늉만 하고 있는 등 국민을 농락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수사하는 관계자들이 들고나가는 박스가 텅텅 비어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조명이 있어 파란색 박스 안에 물건이나 서류가 있다면 그 모형이 어둡게나마 나타나야 하지만, 사진 상으로는 빈박스처럼 박스 안이 훤히 비치고 있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여성 수사관이 박스를 들고가는 사진에서 천장 조명이 박스 아래 부분까지 관통했다는 것에도 주목하며 '빈박스'라고 확신했다.
또 남성 수사관 두명이 A4 용자 상자 4개와 큰 상자 2개를 한 번에 나르고 있는 사진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보통 A4용지 상자에 종이를 가득 채울경우 12.5kg이 나간다. 큰 상자 두 개가 A4용지 상자보다 두 배 더 나간다고 가정하면 6개의 박스의 무게는 무려 100kg이나 된다. 상자 속을 반 밖에 채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50kg이나 나간다.
하지만 이들은 새끼손가락 하나로 상자 하나를 받치고 비스듬히 들고 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 정도 무게와 기울기라면 앞으로 무너져야 하는게 정상"이라며 "천하무적이냐"고 비꼬았다.
수사에 착수한 지 3주가 지나서야 압수수색을 시작한 검찰의 모습이 대중들에 좋게 보일 리 만무하다.
검찰이 대중의 비난과 억측을 피하기 위해서는 늑장 대응하게 된 명확한 사유와 '보여주기 식' 논란이 일은 해당 사진에 대해 정확히 해명하는 길 밖에 없어 보인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