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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사과는 '사전 녹화'…진정성 논란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사전 녹화'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전 녹화'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박 대통령의 사과문에 대한 진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25일 오후 4시쯤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 의혹'과 관련 굳은 표정으로 준비한 사과문을 읽었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최순실 씨의) 도움을 받은 적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치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취재진의 질의응답없이 박 대통령은 고개를 숙이고 퇴장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청와대는 앞서 언론사들에게 오후 4시 엠바고를 걸고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을 거라는 사실조차 보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언론 통제에 나섰다.


이 때문에 대국민 사과를 '사전 녹화'한 박 대통령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태의 심각을 모르고 국민을 무시한 '녹화사과'라니"라며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대통령을 포함 성역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질문 없는 사과 회견은 처음 본다"며 "그것도 녹화 사과는 첨단적"이라고 박 대통령의 사과문을 비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형식과 내용 모두 절망스럽다"며 "대국민사과를 녹화로 진행한 것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