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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담배'에서 살충제·접착제 성분 검출됐다"

시중에 판매되는 '캡슐 담배' 31종에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톡 터뜨리면 박하향 등 향기가 나는 '캡슐 담배'에서 유해물질 수 십 종이 검출됐다.


지난 5일 성일종 새누리당 의원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캡슐 담배 31종에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화학물질 107종이 검출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출된 화학물질 중에는 청소 제품에 쓰이는 '페닐에틸알코올'과 방향제·살충제 성분인 '메틸데카노에이트, 접착제 성분 '부틸아세테이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물질들은 흡입 시 기침·목쓰림 등을 유발하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사실을 최초 보고서에는 명시했지만, 최종 결과보고서에서는 해당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이에 성 의원 측은 질병관리본부가 캡슐 담배의 유해 성분을 알고도 해당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성일종 의원은 "정량분석 등을 통해 캡슐 담배의 정확한 성분 함량을 측정하고 인체 위해성 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하는데도 보건당국은 현재 추가 연구계획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당국의 캡슐 담배 위해성 성분 은폐 논란은 명백히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 검출된 물질은 대부분 살충제, 접착제 등의 성능을 직접 담당하지는 않고 이런 제제에 향을 추가하는 가향 물질"이라며 "아직은 잠정적으로만 이런 물질이 있다는 점을 파악한 상태로, 함유량·인체 유해성 등을 확인하려면 실험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