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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아기 입에 밥 쑤셔넣고 멱살 잡은 어린이집 교사

18개월 된 아기가 어린이집에서 목에 시뻘건 손톱자국이 생겨서 돌아왔다. 상처를 낸 장본인은 다름아닌 어린이집 교사였다.

인사이트Facebook '김모씨'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18개월 된 아기가 어린이집에서 목에 시뻘건 손톱자국이 생겨서 돌아왔다. 상처를 낸 장본인은 다름아닌 어린이집 교사였다.


지난 22일 광주에 사는 한 아이 엄마 김모 씨는 페이스북에 도움을 호소하는 글과 사진을 올려 보는 이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김씨는 지난 7월 갑자기 직장에 들어가게 되면서 2살 된 딸아이를 어린이집 종일반에 맡기게 됐다.


어린이 집에서 아기를 잘 돌봐줄 것이라고 믿고 직장 생활을 하던 어느날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남편이 어린 딸을 데리러 어린이집에 갔을 때 목에서 시뻘건 '손톱 자국'을 발견한 것.


인사이트Facebook '김모씨'


목을 가로질러서 난 커다란 손톱 자국에 어이가 없었던 아빠가 "이게 뭐냐"고 묻자 아이의 담당 교사 이모 씨는 "아기가 손톱으로 긁은 것"이라 둘러댔다.


스스로 긁은 자국이라 볼 수 없는 아이의 목 상처에 엄마 김씨는 어린이집 원장에게 항의했다. 결국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 선생 이씨가 밥을 먹이다가 손톱으로 긁었다고 고백했다.


아동 학대가 명백했는데도 이씨는 끝까지 "아이가 목을 긁은 것 같다"고 변명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김씨 부부는 경찰에 신고, CCTV를 확인했는데 그 결과는 처참했다.


영상 속에는 이씨가 밥알이 가득한 아이의 입안에 억지로 밥을 쑤셔넣고 운다는 이유로 멱살을 잡고 흔들고 발로 차는 모습까지 찍혔던 것이다.


인사이트Facebook '김모씨'


두려움에 떨면서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본 엄마는 가슴이 무너졌다. 김씨는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계속 생각 나서 미쳐버릴 것 같다"며 분노했다.


증거를 제시하자 이씨는 그제서야 "잘못했다. 용서를 빈다"며 집과 직장 앞에 찾아오고 수십통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하면서 용서를 구하고 있다.


한편 광주 광산경찰서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지난 19일 이번 사건 정식 접수가 돼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아동 학대 사실이 밝혀지면 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