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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탄다는 이유'로 어린 딸 앞에서 폭행 당한 여성

성보미 기자 2016.05.18 20:46


YouTube '이재윤'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우리 아빠가 뭐하는 사람인지 알아? 쓰레기같은 국산차나 몰면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술에 취해있던 남성 B씨(38)가 아이가 보는 앞에서 40대 여성을 향해 폭행을 저질렀다.

 

사건은 지난 2월 24일 오전 12시45분경 경기도 양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이날 회식을 마치고 딸과 함께 귀가하던 엄마 A씨(44)는 대리운전 기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집 지하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때 B씨 또한 외제차 '아우디 R8'를 몰고 주차장에 막 도착했고 우연히 마주친 A씨와 사소한 시비가 붙었다.

 


사진 제공 = A씨

 

A씨에 따르면 술에 취해 있었던 B씨는 A씨의 쉐보레 트렉스 차량을 주먹으로 두들기며 "너도 돈 많으면 똑같이 내 차를 두들겨 봐라"고 비아냥댔다.

 

이어 B씨는 "우리 아빠가 뭐하는 사람인지 아냐? 국산차는 쓰레기다"며 A씨에게 주먹을 날리고 발로 차면서 폭행을 가했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A씨의 대리운전 기사는 크게 당황하며 이들의 싸움을 막으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A씨의 어린 딸은 엄마가 낯선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끔찍한 광경을 먼 발치에서 지켜만 보며 울음을 터뜨렸다.

 


YouTube '이재윤' 

 

그때 마침 근처를 지나던 20대 젊은 남성이 이를 발견하고 서둘러 달려와 두 사람의 싸움을 말렸고, 그 모습은 지하주차장의 CCTV에 생생히 포착됐다.

 

또한 뒤이어 출동한 경찰은 두 사람에게 쌍방폭행으로 결론을 내렸고 사건은 종결됐다.

 

사건 이후 A씨는 얼굴 골절과 치아 흔들림으로 4주 진단을 받았으며 A씨의 어린 딸은 심각한 심리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A씨는 "4년전 남편과 사별하고 아이를 혼자 키우느라 치료받을 경제적 시간적 여유도 없다. 아이에게 분리 불안 심리치료가 시급하지만 병원도 못 가고 있다"며 인사이트에 남모를 고통을 털어놓았다.

 

반면 A씨의 주장에 대해 B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A씨가 먼저 폭행을 가해 맞고만 있을 수 없어 강하게 밀어낸 것이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 외에 전체 CCTV 영상을 보면 B씨의 일방적인 폭행이라고 보기 어렵다. A씨와 B씨가 함께 싸우고 있었고 이러한 모든 정황을 근거로 쌍방폭행이라 결정한 것이다"고 인사이트에 전했다.

 

한편 본지의 보도가 논란이 되자 검찰은 벌금형을 확정하는 법원의 약식명령 전에 사건을 정식 재판에 넘겨 다시 살피도록 하는 '통상 회부'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성보미 기자 bomi@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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