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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초밥왕' 때문에 10만원짜리 참치회 먹은 남편

참치회 10만 원어치를 혼자 먹은 남편 때문에 섭섭하다는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참치회 10만 원어치를 혼자 먹은 남편 때문에 섭섭하다는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혼자서 참치회 10만 원어치를 사 먹었어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시됐다.
 
가정주부 A씨는 "돈 들어갈 곳이 천지인데 남편이 혼자 참치회 10만 원어치를 먹고 왔다"며 "너무 서운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은 만화 '초밥왕'에서 본 참치 뱃살이 먹고 싶어 점심값과 교통비에 쓸 본인의 용돈을 아껴 홀로 참치집을 찾았다.
 
참치집에는 '참다랑어 스페셜 1인'을 10만 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었고 남편은 그동안 먹고 싶었던 참치를 맛있게 먹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카드 내역을 확인한 A씨는 "남편이 이기적인 것 같아 얄밉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편이 대출 빼고 약 200만원 정도를 가져다주는데 애들 학원비, 분유값, 보험료, 경조사비를 내면 생활비가 빠듯하다"며 "10만 원이면 고급 참치는 아니더라도 저랑 큰 아이랑 셋이서 회를 실컷 먹을 수 있는데 섭섭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해당 글을 접한 사람들은 'A씨가 너무하다'는 의견과 '서운할 수 있겠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많은 사람들은 "신랑이 빚을 져서 사먹은 것도 아니고 점심값을 아껴서 사먹었다는데 그게 그렇게 얄미울 일인지 모르겠다"며 "A씨가 속이 좁은 것 같다"고 A씨의 남편 편을 들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아내가 서운했던 이유는 돈을 떠나서 아내와 아이를 생각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고 A씨를 두둔했다. 
 
'한 가정의 가장이 10만원 어치의 회를 혼자 먹은 것이 잘못이냐, 아니냐'를 떠나 경기가 안 좋아져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아 씁쓸함을 자아낸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