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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만원 모은 22살 딸에게 2천만원 내놓으라는 엄마

어려서부터 남동생만 챙기던 엄마가 20대 딸이 공장에서 4년 동안 모은 돈의 절반을 내놓으라고 요구해 누리꾼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다.

via 연합뉴스, A씨 /온라인 커뮤니티 

 

어려서부터 남동생만 챙기던 엄마가 20대 딸이 공장에서 4년 동안 모은 돈의 절반을 내놓으라고 요구해 누리꾼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해 22살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 A씨의 안타깝고 황당한 사연이 큰 공감을 얻으면서 화제를 모은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어린 시절부터 남동생만 감싸는 부모님 때문에 큰 상처를 입고 성장했다고 회상했다. 

 

유난히 남아선호 사상이 강했던 엄마는 딸을 '찬밥' 취급하면서 남동생만 아끼고 챙겼다고 한다. 장난감과 옷과 신발은 물론이고 용돈도 주지 않았지만 남동생에게는 관대했던 것이다.

 

수십만원짜리 장난감을 남동생에겐 선뜻 선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A씨는 남모르게 가슴 아파하면서 10대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었다고 했다.

 

A씨는 19살 때부터 공장에 취직해 적금을 넣어 가면서 알뜰하게 돈을 모았고 최근에 4천만원을 손에 쥐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엄마는 그날부터 집요하게 전화를 걸면서 4천만원 중에서 2천만원을 내놓으라고 강요했다.

 

이유는 집을 옮겨야 하는데 8천만원이 필요하니 2천만원을 내놓고 나머지는 은행 대출을 받으라는 요구였다.

 

어처구니가 없었던 딸은 "그 동안 내게 해준 것이 뭔데 돈을 요구하냐?"고 따졌지만, 엄마는 적반하장식으로 무조건 돈을 내놓으라고 보채는 중이다.

 

심지어 회사 앞까지 찾아오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 바람에 고민이라는 A씨의 사연은 누리꾼들에게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A씨가 올린 글에는 부모에게 받은 심각한 가정폭력에 대한 내용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A씨가 10대 시절 당했던 서러운 기억들> via 온라인 커뮤니티

 

<돈이 생긴 사실을 알게 된 엄마의 전화> via 온라인 커뮤니티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