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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만 하염없이 기다리다 '눈더미' 속에서 동사한 3살 아기

선생님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기다렸던 3살 아기는 펑펑 내리는 눈을 맞으며 서서히 목숨을 잃어갔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bank / (우) east2west new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자신을 깜빡한 유치원 선생님을 기다리던 3살 아기가 운동장에 산더미 같이 쌓인 눈 속에서 꽁꽁 언 채 발견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유치원 교사가 놀이 시간 후 3살짜리 여자 아기 자크라 르자예바(Zakhra Rzayeva)를 교실 안으로 데려오는 것을 잊어버렸다고 보도했다.


영하 5도였던 날씨에 자크라와 친구들은 유치원 선생님의 지도로 점심시간 전에 운동장에서 놀이 시간을 가졌다.


펑펑 내리는 함박눈에 한참 신이 나 놀던 자크라는 친구들이 먼저 하나둘 자리를 떠나는 줄도 몰랐다.


인사이트자크라 / east2west news


자크라는 평소처럼 선생님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때까지 운동장에서 기다리며 추위에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선생님은 나타나지 않았다. 영하의 날씨에 온몸이 꽁꽁 얼어버린 자크라는 결국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보도에 따르면 유치원 선생님은 놀이 시간이 끝난 뒤 자크라를 안으로 데려오는 것을 잊어버렸다.


놀이 시간이 끝난 후 2시간이 지나서야 자크라가 교실에 없는 걸 확인한 유치원 선생님은 운동장 눈더미에 쌓여있는 여자 아기를 발견했다.


인사이트east2west news


현장에 출동한 긴급 구조대의 노력에도 자크라는 그 자리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한순간에 어린 딸을 잃은 충격에 자크라 부모는 억울함에 현재 격분한 상태이며 러시아 조직 위원회에 강력한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해당 유치원 교사들과 직원들은 경찰 심문을 받고 있다.


한편 유치원 측 부주의로 겨우 3살짜리 아이가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맹렬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건물 옥상에서 묘기 부리던 남성이 그대로 얼어 죽은 채 발견됐다소녀의 손가락이 향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차갑게 굳어버린 시신만이 건물 옥상 끝자락에 매달려 있었다.


교사한테 주먹질 당하는 친구보고 너무 무서워 벌벌 떠는 6살 어린이 (영상)어린이집 선생님의 폭행에 한 아이는 그저 당할 수밖에 없었고 다른 친구들은 벌벌 떨 뿐이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