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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 올림픽 야구 경기는 '후쿠시마'에서 열립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 일부가 원전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에서 열릴 예정이다.

인사이트2020 도쿄올림픽 가이드북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도쿄에서 부활하는 올림픽 야구가 방사능 누출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 현에서 개최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2년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평창과 강릉 지역에 모두 16개 국가의 홍보관이 자리한 가운데 이 중 강릉 올림픽 파크 안에는 일본 홍보관인 '재팬 하우스'가 있다.


이 홍보관에서는 2020년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서 새로 추가된 7가지 종목 소개를 위한 코너를 따로 마련했다. 


인사이트재팬하우스 / 연합뉴스


인사이트2020 도쿄올림픽 가이드북


추가된 올림픽 종목으로는 야구·소프트볼, 가라데,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등이고 패럴림픽에는 배드민턴, 태권도가 추가됐다.


그런데 이 중 야구·소프트볼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이 '후쿠시마'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야구·소프트볼 경기가 열릴 '아즈마 야구장'은 일본 후쿠시마 현 후쿠시마 시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지난 2011년 방사능 누출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 제 1원전으로부터 차로 약 2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발간한 가이드북에 따르면 야구·소프트볼 경기는 요코하마 스타디움과 후쿠시마 아즈마 구장 두 곳에서 함께 열리며 이는 이미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이 떨어진 사안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단순한 국제 스포츠 행사로만 여기지 않는다. '부흥 올림픽·패럴림픽'이라는 슬로건을 달고 지난 2011년 있었던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출발선으로 삼으려 한다.


그렇기에 대지진의 영향으로 원전 사고가 일어나 큰 피해를 입었던 후쿠시마 지역의 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러 대내·외적으로 안정적인 국가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하지만 2011년 후쿠시마 방사능 누출은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의 최고 단계인 '7등급' 사고였다. 


사고 이후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원전 인근 지역 방사선량이 당시보다 크게 줄었다고 한들 앞으로 어떤 피해가 닥칠 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인사이트Nextshark 'Arkadiusz Podniesinski


올림픽 기간 중 선수촌에 공급할 식재료도 대지진 피해 지역인 도호쿠(東北) 산을 대거 채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방사능 피폭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일본 도쿄전력(TEPCO)은 후쿠시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원전 견학 인원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까지 방문객을 '2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흥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는 이해한다. 그러나 지금도 후쿠시마 원전은 오염 제거 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방사능이 인체에 미칠 악영향은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피해 지역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기 위해 자국민과 세계인들을 '마루타'로 삼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인사이트Daily mail


도쿄 한복판에 "독도는 일본땅" 전시관 개관하겠다는 日정부일본 정부가 선진국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반성없는 역사왜곡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어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방사능 대참사' 후 시간이 멈춰버린 후쿠시마의 현 모습 (사진 6장)폴란드 사진작가 포드니신스키는 참사 당시와 달라진 것이 없는 후쿠시마의 참혹한 모습을 촬영했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