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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신기록'에도 이상화 배려해 일본 관중 조용히 시킨 고다이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일본 대표 고다이라가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음에도 '배려의 미덕'을 보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일본 대표 고다이라가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음에도 배려의 미덕을 보였다.


지난 18일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 출전한 고다이라 나오는 36초94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워 금메달을 따냈다.


고다이라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자 일본 관중들은 그녀에게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날 14조에 배치됐던 고다이라는 다음 조에 편성된 선수들을 위해 조용히 해달라는 손짓을 보냈다. 이날 15조에는 이상화와 고 아리사가 편성됐다.


선수들은 올림픽을 목표로 힘든 훈련을 이겨내지만 경기 당일 분위기에 따라 4년간의 결과가 좌우될 수 있다.


특히 쇼트트랙과 달리 개인의 기록에 온전히 집중해야 하는 스피드 스케이팅은 컨디션 조절이 더욱 중요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같은 선수로서 그런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던 고다이라는 다음 경기자가 흔들림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신기록을 세워 여과 없이 기쁨을 털어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상화를 위해 이같은 배려를 보인 고다이라의 모습에는 진정한 스포츠퍼슨십이 담겨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사이좋게 메달을 딴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경기 후 서로를 토닥여주며 응원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를 훈훈하게 했다.


3연속 메달의 '최고 조력자' 크로켓 코치와 포옹하며 눈물 흘리는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의 중요한 조력자로는 케빈 크로켓 코치를 빼놓을 수 없다.


연골 닳아 없어지고 무릎에 물 찼는데 이 악물고 뛰었던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가 은메달을 거머쥔 가운데, 온갖 부상에 시달리면서 훈련에 임했던 그의 몸 상태가 전해졌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