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수'에게 잡아먹힐 뻔했다가 너무 말라 다시 버려진 강아지
독 주사를 맞고 개고깃집에 넘겨질 뻔한 강아지가 간신히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마른 체형 때문에 개장수의 손아귀에서 무사히 돌아온 반려견을 본 주인은 안도와 분노의 한숨을 함께 내쉬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큐큐닷컴은 개장수에게 중독돼 납치됐다가 나흘 만에 돌아온 강아지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절강성에 사는 남성 샤오(Xiao)에겐 함께한 지 오래된 반려견이 한 마리 있다.
지난 11일, 샤오는 매일 집 마당을 지키고 있던 강아지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잠시 외출한 것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샤오는 다음날이 돼도 강아지가 돌아오지 않지 마당에 설치해놓은 CCTV를 확인했다.
영상에는 괴한이 강아지에게 '다트' 모양으로 된 주사기를 던지고 쓰러진 강아지를 둘러업고 가는 장면이 녹화됐다.
요새 기승을 부리는 '개장수'였다. 강아지가 돌아오지 못할 길을 건넜다고 생각한 샤오는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꼼짝없이 죽었다고 생각한 강아지가 집 근처에 나타난 것이다.
강아지는 독의 후유증인지 잘 걷지 못하고 겁에 질려있긴 했지만 멀쩡히 살아있었다.
샤오는 "강아지가 돌아온 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강아지가 마른 체형이라 먹을 게 없어서 그냥 풀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중국에서는 대규모 조직에 의한 반려견 납치, 살해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경찰은 개장수에게 20만 개의 독 주사기를 판매한 갱단을 체포한 바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