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넘사벽' 숀 화이트, 금메달로 증명한 황제의 위엄

인사이트instagram 'shaunwhite' / 오른쪽이 숀 화이트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스노보드 날이 허공을 가르던 시간은 30초도 되지 않았지만 그 찰나의 순간에는 황제의 인생 30년이 담겨있었다.


14일 오전, 새하얀 설원 위 다섯 번의 점프와 아찔한 공중회전이 끝나고 완벽한 착지까지 마친 한 선수가 보드를 던지며 포효했다.


세 번의 경기, 총점 97.75점으로 이번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주인공은 미국의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였다.


'설상의 마이클 조던'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한 해 수입 1천만 달러(한화 약 108억원)로 평창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중 몸값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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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하프파이프 전설이면서도 여전히 주목받는 선수인 숀 화이트는 지난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지난 2016년 소치 올림픽에서는 아쉽게도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지난달 열린 월드컵에서 '100점 만점'을 받으면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물론 스노보드 황제라고 재기 과정이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훈련 중 높이 점프했다가 중심을 잃고 머리부터 떨어져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후 다시 경기장에 설 때마다 엄습해오는 '공포심'과 싸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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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넘은 나이, 소치 올림픽에서의 고전과 훈련 도중 부상을 입은 숀 화이트가 평창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그런 걱정을 날려버리듯 고급 기술을 선보이며 예선 1위로 결선에 진출했고 오늘 치러진 1차 결선에서도 94.25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2차 결선에서는 착지에 실패해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히라노에게 1위를 넘겨주었지만 마지막 3차 결선에서 마침내 왕좌를 탈환했다.


이번 평창 무대를 숀 화이트는 소치 올림픽에서의 설욕을 씻고 황제가 아직 건재하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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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숀 화이트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스노보드 경기 장소인 휘닉스 스노우파크 내에 숙소를 따로 마련해 생활하고 있다.


또 하루도 빠짐없이 신선한 한우 생등심을 주문해 구워먹고 트레이닝 후에는 한국식 사우나를 즐겨 찾는 등 한국 생활에도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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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는 줄"…스노보드 하프파이프 '황제' 숀 화이트 (영상)스노보드계 '황제' 미국의 숀 화이트가 무결점 연기로 98.5점을 받으며 결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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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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