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저를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지 말아주세요"…반려견의 눈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충남 천안의 한 쓰레기 집하장. 살아있는 유기견 한 마리가 종량제 봉투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한 시민에 의해 구조된 유기견은 안타깝게도 결국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는데요, 버림받는 반려 동물의 이야기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보유한 가구(2017년 11월 기준)는 전체의 28.1%에 해당하는 593만 가구입니다. 넷 중 한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죠.


5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반려인구 성장 속도는 빠릅니다. 그러나 책임감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이 낮은 원인은 쉽게 살 수 있는 구조가 한몫 합니다. 생명체가 아닌 물건처럼 여겨 돈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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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이런 구조를 비판하는 청원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반려동물 입양 절차 강화, 유기견 보호시설 지원 등 동물 보호법 강화를 요구하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2014년부터 의무화 된 '반려동물 등록제'가 제 역할을 못 한다는 비판도 많습니다.


* 반려동물 등록제: 유기동물 발생 및 관리를 위해 반려동물(개)을 등록하는 제도. 전국 시·군·구청에서 등록 가능함.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6년 반려동물 등록 수는 107만 마리가 넘는데요. 전체 반려동물 수는 매년 늘고 있지만, 신규 등록 건수는 급감하는 추세입니다. 반려동물 등록제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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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반려동물을 키운 지 오래될수록 등록을 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려견을 처음 데려올 때만 해도 이런 제도가 없었어요. 그렇다고 일일이 등록유무를 확인할 길도 없으니 자연스레 안 하게 된 것 같아요" - 18년차 반려견 주인 이 모(27) 씨


유기동물보호소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얼마 전에는 전북 익산에 위치한 한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숨진 개 50여 마리가 마대자루에 담긴 채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일부 보호소의 도덕적 결여만을 탓할 순 없습니다. 상당수 보호소가 시민이나 비영리단체 등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탓에 인력과 자금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죠.


반려동물 키우기는 막중한 책임감이 따르지만 그것을 강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구조적 문제 해결에 앞서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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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모습 보기 싫었다"…살아있는 반려견 쓰레기 봉투에 버린 주인15년을 기른 강아지를 '차마 죽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린 부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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