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구서 '규모 4.6' 지진 발생…"지난해 지진의 여진"
지난해 11월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포항에서 약 석 달 만에 규모 4대의 지진이 발생했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아직 포항 지진의 악몽이 잊혀지지 않은 가운데 약 석 달 만에 규모 4 대의 지진이 발생했다.
11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 3분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08도, 동경 129.33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4㎞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지난해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라고 설명했다.
4.0대 여진은 약 석 달 만이다. 일요일 새벽에 발생한 지진에 많은 포항시민이 놀라 긴급 대피했다.
지진이 난 직후 많은 포항시민은 집 밖으로 나와 운동장, 공터 등으로 대피했다.
또 차를 타고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불안감을 안고 차 안에서 기다리는 주민이 많았다.
포항시 북구 장성동 주민 이모(45)씨는 "자다가 갑자기 쾅 소리가 났고 아파트가 흔들렸다"며 "이번에는 물건도 많이 떨어져 지난해 11월 15일 지진보다 더 규모가 큰 줄 알았다"고 말했다.
오전 6시까지 경북도소방본부에 들어온 지진 피해 신고는 16건이다. 이 중 인명 피해는 두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애초 이 지진 규모를 4.7로 발표했으나 정밀 분석 후 4.6으로 내려 잡았다.